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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1-14 08:49
미국 크리스찬의 두 얼굴
 글쓴이 : 장동만
조회 : 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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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크리스찬의 두 얼굴

 

“기독교 신앙의 전통적인 삼위일체가 오늘날엔 ‘나, 나 자신, 내 것’이라는 현대적인 삼위일체로 바뀌어 졌다 (The traditional Trinity of Christianity has been replaced by the modern trinity of ‘Me, Myself and Mine’).”

미국 어느 목회자 (Anthony B. Robinson) 의 설교다. 그리고 또 저명한 신학자인 레인홀드 니버 (Reinhold Niebuhr)는 설파한다. “우리가 우려해야 할 대상은 ‘악한 사람들 (bad people)’이 아니라 ‘선한 사람들 (good people)’이다. 그 ‘선한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정의로움을 너무나 확신하는 남어지, 그들 자신도 악이 될 소지가 있다는 것을 전혀 생각치 못한다. 우리가 참으로 우려해야 할 사람들은 바로 이같은 사람들이다.”

 

이번 미 대선에서 남부와 중서 내륙의 ‘바이블 벨트 (Bible Belt)’ 지역  미국의 정통파 크리스찬 (Fundamentalist)들이 부시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평화로운 농촌 마을에서 의식주 걱정않고, 일요일이면 어린이 손 잡고 교회에 나가 하나님 말씀듣고 기도하는 그 ‘선한 사람들’이 ‘하나님 뜻’에 어긋나는 낙태, 동성애, 줄기세포 실험 등에 반대 정책을 취하는 공화당에 몰표를 던졌다는 이야기다. 이 현상을 가리켜, 미국 언론들은 그들이 이락 전쟁에 앞서, 실업 재정적자등 경제 문제에 앞서, 인간의 윤리 ‘도덕적 가치 (moral value)’를 더 중시, 이에 더 큰 비중을 둔 결과라고 풀이한다.

 

그런데  필자는 그 ‘선한 사람들’이 그렇게 중시한 그 ‘도덕적 문제’들이  어디까지나 ‘나 (Me), 나 자신 (Myself), 내 것 (Mine)’만을 최우선하는 개인 이기주의 또는 집단 이기주의 (애국주의)의 표출이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들이 진정 기독교적 윤리 도덕에 그 같이 철저한 참된 신앙인들 이라면, 그들은 이번 선거에서 당연히 숱한 인명을 살상하는 이락 전쟁을 그 무엇에 앞서 으뜸되는 ‘도덕적 이슈’로 삼았어야 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