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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1-0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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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박종영
조회 : 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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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아 살얼음 지치듯
새운 밤이 그나마 떳떳지 못하다
그렇게, 몸 도사리던 지난날

내 고향 푸른 들녘을 벗어나면
산허리 감고 돌아
강물은 소리를 내 따라오고,
거기 비로소
따뜻한 추억 한 줄 건지며
속 울음 참는다

추운 겨울 포근하게
언뜻언뜻 밀리는 구름 잡아다가
따뜻한 집 만들어 주고 싶은 정은
늦은 후회로 다가선 깨우침이라

그곳 그리운 새벽은
아직,
하늘 오르지 못한 별빛 몇 개 남아
두 눈에 눈물로 고인다.

글/박종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