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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후기

 
작성일 : 18-07-15 14:14
답글을 올립니다
 글쓴이 : 편집장
조회 : 1,127  
해인지 편집장 도정입니다.
독자님이 올려 주신 해인지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글 잘 읽었습니다.
먼저 애정과 관심에 무량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여러 질문과 의문에 대해 일일이 답글을 올려야 하겠지만, 간단히 답변 드림을 혜량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먼저, 해인지가 어렵다는 말씀에 대한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가 해인지 편집장을 맡은지 벌써 일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처음 편집장을 맡고 고민했던 게 "해인지만의 색깔은 무엇일까?"였습니다.
다른 불교잡지와 비교검토하고, 지날 날 해인지들을 살펴보면서 얻은 결론은 '해인지는 단순히 해인사의 소식을 전하는 소식지가 아니라, 사회담론과 함께하는 불교'였던 것입니다.
문학을 통한 불교, 때로는 철학을 통한 불교, 때론 사회의 실천적 운동 참여에 대한 불교, 더 나아가 시대를 선도하는 불교였던 것이지요.
이 색깔을 한 때는 잊고 만들었지만, 처음부터 해인지는 이런 색깔을 추구하는 불교잡지였고, 그래서 가장 권위 있는 불교잡지로서의 명성을 날릴 때도 있었습니다.

제가 편집장을 맡고 저 나름대로 그 색깔을 다시 찾으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렇다고 학술지가 아닌바에야 학술적인 글을 실을 수는 없었지요.
그래서 타협을 본 게 학술과 문학적 에세이의 중간 쯤 되는 수준의 글이었습니다.
그러한 편집방향을 '세상과 불교'라는 코너를 통해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때론 어렵기도 하고, 때론 쉽게 읽히기도 할 것입니다.
그건 주제에 따라 좀 달라지고, 필진에 따라 좀 달라지니까요.
그래도 '세상과 불교' 코너는 제가 편집장으로 있는 한 변할 수 없는 해인지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해인지가 다른 잡지와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장점이 되기도 할 테니까요.

인물 인터뷰가 없다는 아쉬움에 대한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해인지를 보면 늘상 인터뷰 기사가 있었지요.
다른 불교 잡지들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코너가 인터뷰입니다.
저는 인물탐방보다는 사찰탐방 중심의 내용을 택했습니다.
'산사의 향기' 코너가 그렇습니다.
사람은 변하지만 사찰은 늘 그 자리에 있어 불자들로 하여금 불심을 자아내게 합니다.
사찰 안에 스님도 있고, 불자도 있고, 개나 고양이, 냇물이나 계곡, 바다도 있습니다.
편집장으로서 남들 다하는 인터뷰 기사에 식상함을 느꼈다고 할까요?
나름 답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의정 스님의 '해인칼럼'은 없어진 게 아니라 7월 8월 두 번은 빠지게 되었습니다.
7월호 부터 글자 크기를 10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늘인 관계로 원고량을 줄일 수 밖에 없었으며, 8월호에는 의정 스님이 특별기고를 쓰게 되어 필진이 중복되기에 빠지게 됩니다.
보통 기획은 두 달 전에 끝나는데, 미리 원고청탁이 들어간 관계로 원고량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9월호부터는 '해인칼럼'을 다시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늘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셔서 다시 감사를 드리며, 두루두루 해인지 구독를 독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인지는 독자의 관심과 구독으로 존속됩니다.
고맙습니다.
 도정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