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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변상도 제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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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80변상도 - 자훈┃금호동 금강선원 2014년 07월 389호
大方廣佛華嚴經 第63卷 變相圖
63권 변상도에서는 선재동자가 미가장자, 해탈장자, 해당비구에게 법을 청하고 설법을 듣는 장면이 묘사된다. 세간의 집착을 벗어나는 보리심을 얻고 시방 제불의 법신근본지가 같음을 깨달은 선재동자가 미가장자를 찾아가서 자재성에 이르렀을 때, 미가장자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륜자장엄법문輪字莊嚴法門󰡓을 하고 있었다. 선재동자는 미가장자의 발아래 엎드려 예배하고 법을 청한다. 미가장자는󰡒보살의 미묘한 음성다라니의 광명법문菩薩妙音陀羅尼光明法門󰡓을 설하는데, 왼쪽에󰡒미가장자선지식彌伽長者善知識󰡓이라는 명패와 함께 묘사 되었다.
선재동자는 남쪽으로 여행한 지 12년 만에 주림성에 이르러 해탈장자를 만나서 예배한 뒤 법을 청한다.
해탈장자는 선재동자에게󰡒여래의 무애장엄해탈법문如來無碍莊嚴解脫法門󰡓을 설하는데, 왼쪽 중앙에󰡒해탈장자선지식解脫長者善知識󰡓이라는 명패로 묘사 되었다.
선재동자는 해당비구를 찾아간다. 해당비구는 가부좌를 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부동의 삼매에 들어 있었다. 해당비구의 온 몸에서는 부위마다 각기 수많은 중생들이 나타났다. 해당비구는 선정에 들어 광명을 발하고󰡒반야바라밀삼매광명법문般若波羅密三昧光明法門󰡓을 설하자, 온 몸에서 온갖 대중들이 화현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입법계품삼십구지사入法界品三十九之四
선재동자가 미가장자, 해탈장자, 해당비구 등 선지식에게 법을 청하고 듣는다.

〈5〉미가장자선지식彌伽長者善知識 : 생귀주, 정진바라밀.
선재동자가 이미 보리심을 얻고, 선주비구 가르침대로 남쪽을 향해 일심으로 나아가서 자재성에 이르니 미가장자가 수많은 사람들에 쌓여 륜자장엄법문輪字莊嚴法門을 설하고 있었다. 선재는 미가장자 발아래 예하고 법을 청한다.
󰡒선남자여 나는 이미 묘한 음성다라니를 얻었다.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하늘들의 말,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사람, 사람 아닌 이와 범천들의 말을 모두 분별하여 안다.󰡓보리심은 법 바다의 나루와 같아서 생사의 흐름을 건너게 하는 다리와 같다고 설법하고 광명을 놓고, 선재를 기쁘게 찬탄 한다. 나는 다만 이 보살의󰡒묘한음다라니광명법문菩薩妙音陀羅尼光明法門󰡓만 알뿐, 여러 보살들의 가지가지 법 바다에 들어가는 공덕이야 어떻게 알겠는가. 남방에 주림主林이라는 마을에 해탈장자解脫長者가 있으니, 그에게 가서 보살행을 물으라고 한다.

〈6〉해탈장자선지식解脫長者善知識 : 구족방편주, 선정바라밀.
선재동자가 남으로 행각한 지 12년 만에 주림성에 이르러 해탈장자를 찾았다. 해탈장자는 선재동자를 위해 삼매에 들어󰡒여래무애장엄해탈문如來無礙莊嚴解脫門󰡓무애해탈법문을 설하고 법계를 바로 보는 정관법문正觀法門을 한다.
󰡒선남자여 나는 이미 여래의 걸림 없는 장엄해탈문에 들어갔다가 나왔다. 나는 시방세계의 티끌수 여래를 보지만 저 여래들이 여기 오시지도 아니하고 가시지도 아니한다. 내가 안락세계의 아미타여래를 뵈려 하면 마음대로 뵙고, 전단세계의 금강명경 여래 내지 보사장엄세계의 비로자나여래를 뵈려하면 다 뵙게 된다. 저 여래들이 오시지도 않고 내가 가지도 않나니, 나는 이렇게 알고 이렇게 뵙는 부처님이 제 마음으로 말미암음인 줄 생각한다.󰡓
마땅히 착한 법으로 마음을 붙들며, 법의 물로 마음을 윤택케 하며, 꾸준히 노력함으로 제 마음을 굳게 하며, 부처의 평등으로 제 마음을 너그럽게 하며 부처의 열 가지 힘으로 제 마음을 비추어 살피라고 법문한다.
나는 다만 여래의 걸림 없는 장엄해탈문, 여래무애장엄해탈문만 알뿐, 여러 보살들의 미묘한 행을 어떻게 알겠는가. 남방으로 가서 마리가摩利伽羅 나라에 해당海幢비구를 찾아가서 보살도를 물으라 한다.
성性이 스스로 없으니 일체심경一切心境이 스스로 이 법계무애해탈선정림法界無碍解脫禪定林이 아님이 없으므로 주림住林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12인연이 다 선림禪林임을 밝혀 관찰선정을 뜻하고 있다. 몸 가운데 모든 세계가 이루어지고 무너짐을 나타내기도 하고 자기의 몸과 여러 세계가 둘이 아니라는 법을 배운다.

〈7〉해당비구선지식海幢比丘善知識 : 정심주, 지혜바라밀
남방으로 가서 마리가라에 이르니 해당비구가 가부좌하고 삼매에 들어 숨을 쉬지 않고 편안히 부동하고 있었다. 선재동자는 일심으로 해당비구를 관찰하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삼매 해탈을 생각하였다. 여섯 달 육일을 지나고서야 해당비구는 삼매에서 일어났다. 선재동자는 그 삼매 공덕을 찬탄하고 삼매의 이름을 물으니,
󰡒선남자여, 이 삼매는 넒은 눈으로 얻음을 버림이라 하고, 또는 반야바라밀 경계의 청정한 광명, 두루 장엄한 청정 문이라고 한다. 나는 이 반야바라밀을 닦았으므로 두루 청정한 청정삼매 등 백만 아승지 삼매를 얻었다. 이 삼매에 들면 모든 세계를 아는데 장애가 없다. 나는 오로지 반야바라밀 삼매의 광명 󰡒반야바라밀삼매광명법문般若波羅密三昧光明法門󰡓만 알뿐이다. 남쪽으로 가면 해조海潮라는 곳에 보장엄원림普莊嚴園林 동산에 휴사우바이休捨優婆夷가 있으니 그를 찾아가서 보살행을 물으라 한다.
선재동자는 얻은 삼매를 생각하고 스승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선지식을 섬기고 공경하며 온갖 지혜를 보았으니, 선지식 뜻을 거스르지 않고, 아첨하거나 속이지 않으며, 항상 순종하며 부모란 생각을 일으킬 것이니, 모 든 선법을 내게 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길을 떠난다.
해당비구는 덕으로서 지혜가 바다와 같으며 중생의 업, 혹을 파하는 뜻으로 당幢이라 한다. 당幢은 업을 무너뜨린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