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법어 퇴옹성철스님


퇴옹 성철스님

퇴옹 성철스님의 법어 공간입니다.
열반게송

일생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
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갈래나 되는지라
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제목 : 자기들의 생일을 온 우주가… 1988 년 5 월(75 호) 초파일 법어
산과 들에 꽃이 피고 나무마다 새가 우니, 어허 좋을시고! 사월이라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부처님은 중생이 본래로 성불한 것 곧, 인간의 절대적 존엄성을 가르쳐 주려고 이 세상에 오셨읍니다.
인간의 절대성은 부처님이 오시기 전이나 오신 뒤에라도 추호도 변함이 없는 진리이며, 이 진리는 부처님이 오시거나 오시지 않는 데에 관계 없는 우주의 근본 원리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인간들이 이 절대성을 모르고 꿈결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大明天地의 이 절대성을 가르쳐 주었을 뿐입니다. 인간의 절대성은 男女 老幼 貴賤 할 것 없이 평등하여, 선악•시비 등의 구분이 없읍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악하고 천한 사람이라도 인간은 모두 至高至善한 절대적 존재이니, 이것이 부처님께서 高唱하신 본래의 성불입니다. 아무리 악한 相對라도 聖人으로 섬기며, 아무리 천한 인간이라도 부모로 모셔서, 서로 존경하며 서로 사랑하여야 합니다.
서로 싸우고 侵害하는 것은 本然의 절대성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本然性을 알고 보면 싸울래야 싸울 수 없으며, 해칠래야 해칠 수 없읍니다. 다만 서로 존경하며 사랑할 뿐이니, 太平聖世의 樂鄕은 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털끝만한 利害를 가지고 세상이 시끄럽게 싸우지 맙시다. 이 이해 관계는 허망한 꿈 속의 일이니, 넓은 바다 위에 떠도는 물거품보다 못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 물거품을 보지말고, 넓은 바다만을 봅시다. 萬古不變인 本來成佛의 진리는, 설사 허공이 무너지는 날은 있어도 변함이 없어서, 인간에게 주어진 至上의 행복입니다.
이 진리는 항상 우리의 눈 앞에 펼쳐 있으므로, 우리가 알고 보면 本來成佛인 自己들의 生日을 온 우주가 다 함께 입을 모아 축하한다 하여도 不足합니다.
마루 밑의 멍멍이 오양간의 얼룩이, 나르는 새 기는 짐승, 섯는 바위 흐르는 물, 늙은이 젊은이 모두 함께 입을 열어 自己들의 생일을 축복합시다.


불기 2532년 사월 초파일
曹溪宗 宗正 性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