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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하나, 둘, 셋, 넷. 선가의 어록에서 만났을 법한 구절입니다. 구름은 허공에 던져 놓은 것이되 용케도 자재롭고, 그 적막한 풍광 안에 나밖에 없을 때 문득 그렇구나! 합니다. 소나무 하나, 둘, 셋, 넷... 아홉, 열, 열하나, 열둘이라 해도 마찬가지일 듯합니다. 구름처럼 빨리 헤어지고 만나지 않을 뿐 생노병사의 운을 따라 어느 땐가는 쓰러져 버릴 것도 압니다. 그렇게 쓰러질 것이 오늘 우리 눈앞에 버젓합니다. 소나무 하나, 둘, 셋, 넷... 헛된 몽뚱이 깃들 허공은 그저 여전한 그 자리인지? 저는 그저 하릴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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