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발우공양을 하다가 발우 안의 파아란 시금치를 보며 그 고운 싱그러움에…떨리는 손으로 젖가락을 집어 푸르른 잎사귀들을 집어들어 한참을… 한참을 생각했다. 그 고마움에 그 감사함에… 오물오물 꼬옥꼬옥 오랫동안 씹어가며 못난 나를 위해 몸을 건네준 시금치에게 다음생에는 오래오래 푸르를 소나무 되라고 아침 발우공양을 하다가 아침 발우공양을 하다가 다시 외워보는 공양게송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고 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허물 모두 버리고 육신을 지탱하는 약으로 삼아 깨달음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사옵니다. 왜 이리 눈물이 나누. 왜 이리 눈물이 나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