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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태양빛이 긴 그림자를 드리울 때 면 삶 자체에 대한 연민이 일기도 한다. 그래서 일까,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 종일 노래하는 풀벌레들의 가락이 애절하게 들려오니, 그들의 소리를 들으며 화려했던 여름꽃들은 가고 소박한 가을꽃들이 하나 둘 피어오른다. 꽃들은 자기 자신보다 남을 위해 지극한 정성으로 꽃잎과 향기를 어루만졌으리라. 깊어가는 하늘 빛, 익어가는 자연의 모습 앞에서 청빈한 초심으로 돌아간다. 이 가을만큼이라도 나누고 나눠 청빈하게 살고 싶다.청빈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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