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第四 야마천궁夜摩天宮
야마천궁은 욕계 6천중에서 제 3천으로 수야마천, 염마천, 염천, 선시천, 시분천 이라고도 하는데, 시간을 따라 쾌락을 받음으로 시분천이다. 이 하늘에 태어나는 천인은 인간의 7세 아이와 같이 얼굴이 원만하고 의복은 저절로 마련되고 수명은 2천세이며 해와 달이 없이 연꽃이 피고 지는 것으로 밤낮을 삼아 시기를 잘 알아서 중생을 교화하기 때문에 10행의 수행을 밝히고 법공法空을 의지하여 일체의 집착을 없앤다.

불승야마천佛昇夜摩天 제십구第十九
도리천궁忉利天宮
설법처의 장면이 바뀌어 부처님이 보리수하를 여의지 않으시고, 제 3회 도리천궁에서 제 4회 야마천궁으로 향하셨다. 천왕은 부처님의 선근공덕과 야마천궁의 길상함을 게송으로 찬탄하고, 각각 위에 해당하는 보살들이 시방으로부터 운집하여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아 능력에 따라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고 있다.

보리수좌菩提樹座
여러 보살들이 부처님 발아래 정례하고, 떠나 온 방위를 따라 제각기 신통의 힘으로 마니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보연화장寶蓮華藏 사자좌를 만들고, 그 사자좌 위에서 결가부좌를 하자, 연화대가 백만 층으로 장엄되고 백만의 황금, 꽃휘장, 향휘장, 보배휘장, 꽃일산, 향일산, 보배일산 등 백만 가지로 궁전이 장엄 된다.

게찬품偈讚品 제이십第二十
부처님이 궁전에 들어오시자 법회에 알맞게 궁전이 넓어지고, 보살들이 둘러싸여 있고 천왕이 열 부처님의 덕을 찬탄하는데, ①명칭여래는 그 명성이 시방에 퍼지니 길상 중에 가장 높으시고, ②보왕여래는 세간의 등불이시고, ③희목여래는 보는 일에 걸림이 없으심에 제일이시고, ④연등여래는 세상을 밝게 비추시는데 제일이시고, ⑤요익여래는 세상을 이익케 하는데 제일이시고, ⑥선각여래는 스승을 섬김에 제일이시고, ⑦승천여래는 온 세상에 등불이시고, ⑧무거여래는 논란 중에 영웅이시고, ⑨무승여래는 모든 덕을 구족하시고, ⑩고행여래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데 최길상이라고 천왕 찬탄하고 있다.
변상도 상단에 바람처럼 묘사한 것은 야마천궁게찬품에서 십행품 제 21까지 연결지어서 표현했는데, 다음 진행 될 십행품의 서론을 말하고 있는 부분이다.

족상방광足上放光
족상방광은 부처님이 두 발등에서 백 천억 묘한 빛으로 방광을 놓아 모든 세계를 비추시자 야마천궁의 대중이 함께 나타난다. 이는 신해信解를 의지해서 행行이 일어남을 상징한다.
10만 세계의 티끌수 국토 밖에 있는 세계로부터 모이고, 공덕림등 무수 불보살들이 모여드는데, 다 혜자국명慧字國名, 친혜, 당혜, 보혜, 승혜, 등혜, 금강혜, 안락혜, 일혜, 정혜, 범혜세계로부터 왔다. 이 혜慧가 행行의 의지처가 된다는 의미이다.

공덕림보살등게찬功德林菩薩等偈讚
①공덕림보살 : 수승한 덕과 덕이 이루어진 인연을 찬탄하고 본회에 설주가 되는 보살이다.
②혜림보살 : 부처님 만나 뵙기 어려움을 찬탄하고 만나 뵙고 법을 듣는 수승함을 찬탄한다.
③승림보살 : 공덕의 빛이 무량함을 찬탄하고 무생무멸의 이치를 깨달아 여래를 보는 것을 설한다.
④무외림보살 : 일체제불의 법을 듣고 받아들이면, 무상도를 얻는다는 사실을 밝힌다.
⑤참괴림보살 : 큰 지혜가 모든 어리석음과 어두움을 제멸하는 것을 설한다.
⑥정진림보살 : 일과 이치에 차별 없이 상을 여의고, 무차별 평등의 큰 지혜를 말한다.
⑦역림보살 : 세간과 비세간은 다 진실이 아니고 여러 가지 상을 떠나야 진실이 있음을 말한다.
⑧행림보살 : 이치를 밝혀 부처님의 진실을 알면 이익을 얻는다고 설한다.
⑨각림보살 : 마음의 근본과 끝을 비추어본 각림보살이 유심연기唯心緣起 사상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
󰡒비여공화사譬如工畵師 불능지자심不能知自心 이유심고화而由心故畵 제법성여시諸法性如是
심여공화사心如工畵師 능화제세간能畵諸世間 오온실종생五蘊悉從生 무법이불조無法而不造
비유하면 그림 그리는 화가가 자기의 마음을 알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나니, 모든 법의 성품도 그러하니라. 마음은 화가와 같아서 모든 세간을 그려내는데 오온이 마음 따라 생기어서 어떤 법이나 못짓는 것 없네󰡓
󰡒심여불역이心如佛亦爾 여불중생연如佛衆生然 응지불여심應知佛與心 체성개무진體性皆無盡
약인지심행若人知心行 보조제세간普造諸世間 시인칙견불是人則見佛 료불진실성了佛眞實性
마음과 같아 부처도 그러하고 부처와 같아 중생도 그러하니, 부처나 마음이나 그 성품 모두 다함없네.
마음이 모든 세간을 짓는 줄 아는 이가 있다면 이 사람이 부처를 보아 부처의 참성품 알게 되리라󰡓
우리가 많이 애송하는 이 게송이 여기에서 나온다.
⑩지림보살 : 마음과 말의 길이 끊어진 것을 깨달은 지림보살이 부처님의 언어도단言語道斷하고 심행처멸心行處滅한 공덕을 설한다.

십행품十行品 제이십일第二十 一
공덕림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고 보살선사유삼매에 들어서 10바라밀 실천 할 것을 설법한다. 인연을 따르고 이치를 따라 행을 이루게 되므로 십행품이라 한다.
󰡒백천억나유타 아승지 중생이 백천억나유타 아승지 손을 가졌고, 손마다 각기 백천억나유타 아승지 수의 막대기를 들고 보살을 박해하기를 아승지겁이 지나도록 쉬지 않아도, 능히 인욕하여 극복해야 한다󰡓는 인욕설법과 함께 십행을 자세히 설법한다.
①환희행歡喜行 : 보시바라밀로 삼세가 평등하고 고요하여 무너지지 않는 법의 성품을 말해주어 편안한 쾌락을 얻게 한다.
②요익행饒益行: 지계바라밀로 마천녀와 있어도 혼란치 않고 5욕으로 중생을 괴롭히지 않으며, 스스로 조복해 능히 남을 즐겁게 하여 이세간행을 얻어 깊은 지혜에 든다.
③무위역행無違逆行 : 인욕바라밀로 부드러운 마음으로 자타를 해치지 않고, 몸과 말로 괴롭혀도 잘 참아낸다.
④무굴행無屈撓行 : 정진바라밀로 세상이익 버리고 부처님의 일체지혜를 구현하는 정진을 한다. 지옥을 버리지 않고 구하며 어떤 노고로도 퇴하지 않는다.
⑤이치난행離治亂行 : 선정바라밀로 정사正思로서 생사 중에 들어가 중생을 이익 되게 하고, 업을 깨끗이 해서 법에 들어가도 오직 한 성품이어야 한다.
⑥선현행善現行 : 반야 지혜로 체를 삼고 무성無性을 알아 방편으로 생을 나투어 다하고, 스스로 열반을 취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