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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또 한 걸음 세 발로 네 발로 걸어서 이마에 맺힌 땀 한 번 훔치고 정갈한 산 속 공기 길게 들이쉬고 시간이 머물러 있는 고운 단청에 눈길 한 번 주고 정갈한 마당 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는 석탑 한 바퀴 휘휘 돌아보고 고개 들어 지붕 위 끝에 걸려 있는 해님 한번 눈 시리게 쳐다보고 이끼가 살짝 배어 있는 돌계단 사뿐히 올라서고 가지런히 놓여 있는 신발 몇 켤레 쳐다보고 부처님 한 번 쳐다보고 절 힘들게 하고 후~ 하고 정갈한 절간 공기 속에 찌든 공기 뿌려 보고 그리고 속세에 두고 온 무거운 짐 한 번 생각하고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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