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정사 가는 길에 탱자나무 울타리가 있는데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탱자나무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고통의 나날을 보낸 흔적이 보이는데 키가 자랄 수 없도록 탱자나무 어깨를 짓눌러 앉은뱅이가 된 탱자나무 그 자리에 서서 보면 미륵정사가 생길 줄을 어느 누가 알았겠는가 미륵정사 부처님을 모시고 오던 날도 놀란 것은 언제 또 다시 떠나야 할 운명 같은 것을 느꼈지만 미륵정사 부처님은 그러한 일에 놀라지 않는다 가고 오는 것을 겁내지 않고 앉으나 서나 조국 사랑 눈 뜨나 눈 감으나 민중 사랑 미륵정사 부처님을 만나는 이들 그들에게 영원히 행복 있으리 시작노트 무등산에 와서 미륵정사를 창건하고 부처님을 처음으로 모시게 되었는데 내 자신은 슬프다. 어쩌면 미륵과 같이 살고자 한 이 땅에 정토 세상을 이룩하고자 하지만 너무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미륵정사 가는 길에 탱자나무 가지에 가슴만 찔리는 것 같아 아프다. 벗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