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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놓아 터뜨리고 싶은 통곡을 견디고 내 여기 한 개 돌로 눈감고 앉았노니 천·년을 차가운 살결 아래 더욱 아련한 핏줄 흐르는 숨결을 보라
목숨이란! 목숨이랑- 억만 년을 원(願) 두어도 다시는 못 갖는 것 이기매 이대로는 못 버릴 것이기매 먼 솔바람 부풀으는 동해 연잎 소요로운 까막까치의 우짖음과 뜻 없이 지새는 흰 달도 이마에 느끼노니 뉘라 알랴! 하마도 터지려는 통곡을 못내 견디고 내 여기 한 개 돌로 적적히 눈감고 가부좌(跏趺坐) 하였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