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롭던 옛 인연이 사라진 터에 천년을 홀로 외로이 서 온 석등이여! 법등을 밝혀 중생구제 비추던 날이 그 언제였나뇨.백의의 혼으로 빚어 향기 뿜고 꽃 피운 연화좌대엔 천년을 숨을 죽인 이끼만이 창연하오이다. 이족의 말 발굽에 당해 쇠창 칼날 그뿐이런가 수천 번의 지옥불에도 재되지 못한 채 버티어 피멍의 이끼로 유서 남기고 천년의 침묵 읽어 줄 후손은 어디서 숨 쉬고들 있나. 아! 발해여. 선조여 거룩한 선열이시여! 수난의 그 아픔 어찌 다 위로 되오리까. 이제,38석불님의 원력 모아 천년의 시공 넘어 참배하옵니다. 아미타불전 향 피워 올리고 구품연화九品蓮花 춤사위 너울 너울 어우르니 선열이시여! 천도 헌공 섭수 하옵소서. 천년의 침묵 지켜온 겨레의 숨결, 연화석등이여! 통일의 땅 이루어서 억겁토록 보존되어 번영의 등불 찬란히 비추소서 온누리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