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높고 푸른 날 길옆 등 굽은 소나무와 함께 길을 갑니다. 돌 하나 흙 한줌 풀 한 포기 모두 새롭게 만나게 됩니다. 멀리 보이는 산허리에 걸린 구름이 나를 반깁니다. 나도 구름이 반갑습니다. 희미하게 보이는 저 산을 넘으면 새로운 시간이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요. 새로운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는 구름에게 물어 봐야겠습니다. 여행은 계속되고 새로움도 계속되고 내가 지나온 많은 시간을 그리워하겠지요. 시퍼런 바람이 내 등을 떠밉니다. 길을 가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