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서서 홀로 자맥질치고 홀로 앓았다긴 세월이었다 외로웠다 서러웠다 아팠다 따분하고 심심한 날도 많았고 누군가가 그리운 날도 많았다 … 꿈이었을까 먼 섬 어느 항구에서 괭이갈매기 눈망울을 닮은 희끄무레한 불빛이 나의 허기진 레이더에 감지될 때면 눈을 비비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부치지 못한 편지의 사연 같은 무의미한 구름조각들과 세기를 가늠할 수 없는 매몰찬 바람이 나 몰라라 외면하며 지나가곤 했다 가끔 무릎걸음 움직여 이웃 울릉섬으로 마실도 갔다 오곤 했다 보름달 떠 있는 깊은 밤에는 내 몸을 품어 안고 있는 바닷물 속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굴러 물속으로 떨어질 때마다 나야 나 독도야 여긴 독도라고 이상 오버 에헴 이라고 손 마이크로 우쭐대며 타전하는 시늉도 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