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표
해전에 성전암에 다녀왔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이라 떠난 흔적을 찾고 추억을 찾느라 가고 옵니다. 그 자리에서 피고 지는 꽃나무 풀 포기도 웃고 나이 먹어 의젓하 산 나무들도 노인네처럼 웃고 섰습니다. 자네 왜 걸음 하셨는지 다 알겠다하는 기색입니다.
그 산을 다 내려와서 길게 뻗은 아스팔트를 달려다가 문득 이런 솔밭 등성이 하나 만났습니다.
그 자리도 물어오시는 바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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