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삶

이 청화/서울 청암사

삶이 장미나무라면
내 끊임없이 가시를 밟고 오르리
그러면 마침내 장미꽃을 만나리니.

꿈 많은 물들이 흘러가고
드디어 풀잎이 시드는 돌밭,
거기 울리는 천둥이 사나워도

아름다와야 한다
모두가 괴로운 오늘을 딛고
언제나 미래를 바라보는 마음은.

아 사람의 한 생애가 비록
험한 폭풍의 밤바다에 던져진
그 한낱 돛배같은 운명이지만.

삶이 정녕 장미나무라면
내 끊임없이 가시도 밟고 오르리
그러면 기어이 장미꽃도 만나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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