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고 있는 거야? 도대체 뭐 하고 있는 거야? 뭘 하고 있냐니, 무슨 뜻이에요? 넌 손가락으로 움직이려 하잖아. 너는 손가락으로 그걸 밀어낼 수 없어. 넌 죽은 놈이라고. 그건 마음에 달려 있어. 문제는 네가 아직 살아 있다고 생각한다는 거야. 너는 그 옷들을 입고 있다고 생각하나?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것 같아? 웃기지 말라고 그래! 더 이상 몸은 갖고 있지 않아. 젊은이. (머리를 가리키며)그건 다 여기에 달린 거야. 무엇인가를 움직이고 싶다면, 마음으로 해야 해. 초점을 맞추어야 해. 내가 뭐라고 하는지 알아듣겠어? 어떻게, 어떻게 초점을 맞추는데요? 나도 네가 어떻게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지는 몰라. 그냥 초점을 맞추어봐.『지극히 사랑하는 연인 사이인 샘과 몰리는 어느 날 괴한으로부터 불의의 습격을 받는다. 총알을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자신의 몸뚱이를 바라보던 샘의 영혼은, 사랑하는 여인 몰리의 절규에 차마 길을 떠나지 못하고 그 주위를 맴돌게 된다. 알고 보니 이번 사건에는 절친한 친구였던 칼의 음모가 숨겨져 있었다. 칼은 컴퓨터 안의 4백만 달러를 찾기 위해 괴한을 시켜 샘을 공격하게 하였던 것이다. 홀로 남은 몰리를 걱정해마지 않던 샘은 심령술사인 오다 매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게 된다. 오다 매는 샘의 영혼과 교신하며 몰리에게 사건의 전말을 알려주지만, 몰리는 이를 믿지 못한다. 답답하게 된 샘은 지하철 유령으로부터 물건 움직이는 법을 배우게 된다. 마음으로 초점을 맞추어 물건 움직이는 법을 터득하게 된 샘은 오다 매를 시켜 4백만 달러를 찾아내 모금 나온 수녀에게 기부하도록 하고, 그를 살해했던 괴한과 칼은 결국 시커먼 저승사자에게 끌려가게 된다. 의문의 사건을 해결하게 된 샘은 오다 매의 몸을 빌려 몰리와 마지막 춤을 추고, 환한 빛이 나타난 가운데 서로 간에 마지막 사랑의 인사를 나눈 후 뒤돌아 환한 빛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어떤 분이 찾아와 물었다. 스님께 꼭 묻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예, 말씀해보시지요. 저는 이런저런 인생의 경험도 할 만큼 해보았지만, 아직 이 세상에 왜 태어났는지를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이 세상에 태어난 의미가 무엇인가요? 그걸 아직 모르십니까? 예. 공부하러 왔습니다. 인생은 체험학습의 장이다. 마음공부를 위한 체험학습. 예컨대 어학을 공부한다고 하자. 그냥 책만 보고 공부하는 것보다는 오디오를 들어가며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거기다 비디오까지 갖추어진다면 금상첨화다. 나아가 현지에서 직접 현지인들과 몸으로 부딪쳐 생활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면 최상일 것이다. 이 세상에 몸 받아 나온 것도 같은 이치가 아닐까? 몸뚱이가 있어야 하는 일마다 실감이 난다. 밥을 먹는 것도, 잠을 자는 것도, 사랑을 하는 것도, 수행을 하는 것도 그렇다. 이렇게 실감나게 공부해서 지속적으로 영혼을 순화시켜 마침내 더 이상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 경지(無學), 할 일을 다 해 마친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 몸 받아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몸을 받음과 더불어 몸뚱이 착着이 생겨나, 어느덧 세상에 온 의미를 망각하게 된다. 몸뚱이 착 만족시켜주느라 동분서주하다보면 어느새 제대로 된 공부 한번 해보지도 못하고 죽음에 다다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세상에 오는 데는 순서가 있지만 가는 데는 순서가 없다. 홀연히 저승사자의 방문을 받게 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달마, 이 영화를 말한다. \"삼십년 동안 아귀노릇 하다가 오늘에야 비로소 사람의 몸 회복했네. 푸른 산엔 저절로 외로운 구름이 짝하건만 동자가 여태껏 다른 사람 섬겨왔네.\" 三十年來作餓鬼 如今始得復人身 靑山自有孤雲伴 童子從他事別人 -《마조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