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는 살아서 말한다.

땅 열길 파보아도
논배미 갈아보아도
희망은 보이지 않고
우리네 살림살이는 쭉쟁이뿐인가.

작년엔 딸기값 좋아
딸기심어 값이 폭락.
여름엔 고추 심었더니
수입고추 사들이고
양파도 마늘 농사도
똥값 똥값이더라.

삽자루 든 농사꾼 입엔
지에미 지미지랄.
메주는 논바닥 핥고
허수아비 힘없이 날으니
아-희망 희방이 넘치면
절망절망이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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