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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수좌스님을 인터뷰하기로 약속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날을 기다렸다. 함양 문수사에 계신다는 소릴 듣고 지리산으로 행했다. 네비게이션을 찍고 서울에서 달리길 5시간. 오후 해질녁즈음 도착한 문수사. 마당에 도착하니 한가운데 곰 우리가 떡 노여 있었다. 그것도 세마리가… 마당에서 주지스님께 전화를 했다. “스님 저희 도착했는데요? 절 마당입니다.” “알았어요. 금방 나갈게요.” 마당에서 우리에 있는 곰을 살피며 태백산 토굴에서 15년 정진했다는 주지스님을 만나는지라 그래서 곰을 키우시나? 생각하며 스님을 기다렸다. 10분이 지나도 스님이 안 나오셔서 의아해하던 차에 스님께 전화가 왔다. “지금 어디에 있어요? 내가 지금 마당에 나와 있는데…” “저도 마당인데요?” “그럼 혹시 마당에 곰 있어유?” “예, 곰 세 마리” “그럼 거기 아니에요. 거긴 지리산 남쪽이고 여김 함양 문수사에요. 자리산 반대편으로 가셨네.” 문수사란 절이 많긴 많지만 같은 지리산에 문수사가 또 있을 줄이야. 곰이 있는 문수사를 나와 지리산 북쪽으로 다시 두어 시간을 달려 밤늦어서야 스님을 만날 수 있었다. 생각했던 스님과 곰의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아 많이 놀랐었지만 늦게라도 그 절이 아니란 것에 안도하며 인터뷰를 마치고 문수사를 나올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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