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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명 요리사 제이미 올리 버(Jamie Oliver)는 연예인 부럽지 않 은 스타다. 그가 진행하는 BBC방송 의 요리 프로는 인기 만점이고, 그가 운영하는 런던의 레스토랑은 늘 북 적인다. 젊은 나이에 성공가도를 달 리던 그가 최근, 색다른 캠페인을 펼 쳤다는 뉴스를 들었다. ‘Feed me better!(내게 더 좋은 것을 먹여주세 요)’라는구호를내걸고초등학교급 식개선을 시작한 것이다. 재정 상태 가 좋은 사립학교에 비해 공립학교 의 급식은 성장에 유해한 메뉴 일색 이라는 판단 하에 학교 급식의 실태 를 찍어서 방영하고, 27만명이넘는 이들의 청원 서명을 받아 블레어 총 리에게 전달하였다. 공립학교의 급 식비는 액수가 적어서 기껏해야 과 일 한 종류에 튀김이나 버거와 같은 인스턴트 메뉴가 전부였던 것. 제이 미가 가장 중점을 둔 점은 식재료의 개선과 조리사들의 위생 상태. 우선, 냉동식품이나 인스턴트 대신, 다짐 육이나 잡고기 대신 콩이나 통밀과 같은 몸에 좋은 식재료를 대거 투입 시켰다. 캠페인 초반, 식단이 갑작스 레 바뀌자 인스턴트 기름 맛에 익숙 한 몇몇 아이들은 식사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자극 없는 담백 한 맛, 여러 번 정제하지 않아서 까 칠한 식감 등이 아이들의 입에 착 붙 을 리가 없었다. 먹기 싫다고 울고불 고 하다가 토해내고 마는 아이들이 있을 정도로 힘든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조금씩, 아이들의 몸과 행동 에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학교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질 좋은 식재 료의 새 식단을 먹은 지 몇 주가 지 나자 집중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 다고 놀라했다. 모험심 많은 젊은 요 리사의 반란이 결국 영국 국민들에 게 큰 호응을 얻기 시작하자 영국 정 부도 공립학교를 위한 식비를 늘리 기에 이르렀고, 시간이 더 지나자 초 반에 식사를 거부했던 아이들도 어 느새맛있게급식을먹게되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 영국의 급식 개선 캠페인이 더 와 정성이아이들의보약 닿았던 것은 아마 올 여름 대한민국 전국을 강타한 급식 파동 때문일 것 이다. 무성의하고 생각 없이 준비된 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하나, 둘 곳곳 에서 쓰러지기 시작했는데, 놀랍게 도 그 급식의 공급원은 국내 굴지의 기업이었다. 대기업은 사회의 경제 를 이루는 큰 힘이지만, 그리하여 국 민들의 생활을 이모저모 편리하게 해주지만, 눈앞의 돈다발에만 혈안 이 된 쪼잔한 구멍가게 주인 같은 행 태는 몇 십 년이 지나도 개선이 안 되는구나 싶었기 때문. 특히 급식을 사먹는 아이들 하나하나를 제 자식 처럼 생각하지는 못할망정 그저 돈 으로 밖에는 안 봤음을 느끼고 나니 그런 기업들이 이끌어나가고 있는 이 나라의 미래가 참으로 걱정되기 시작했다. 갓난아기 때에 모유를 먹 은 아이와 소젖을 먹은 아이가 자라 면 정서가 완전 다른 인간이 된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오래 전에 나와 있 다. 가뜩이나 현대 사회는 각박해져 서 인간이 하던 일은 기계가 대신하 고, 가족과 살을 비비는 대신 컴퓨터 와 친구가 되어 각자 방에서 나오지 않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그런 사 회를 앞으로 책임져야 할 아이들이 지금의 우리들보다 더 건조하게 자 라면‘인간’에 대한 정이나 배려나 존중이 모자란 세상, 지옥이 따로 없 는세상이되지않을까두렵다. 바나나 요구르트 그럼 아이들의 식생활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어렵게 생각할 필 요 없다. 우리 정부나 돈 많은 기업 들이 갑작스레 양질의 급식을 지원 할 리는 만무하니 집에서부터라도 시작하면 된다. 귀찮다고 돈 이 천원 쥐어주면서 햄버거 사먹으라 하지 말고, 밥 한 공기에 김이라도 구워 주면 되는 것이다. 그 밥에 식초, 설 탕, 소금, 깨, 참기름을 조금씩 넣고 비벼서 김에 싸주면 더 좋고. 피자 대신 통밀 빵에 신선한 토마토랑 버 섯, 피망을 썰어 올리고 치즈를 녹여 서 먹이면 아이가 비만이 되지 않는 다. 식생활 개선을 위한 첫 술은‘아 침밥 먹이기’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아침 먹는 습관을 들이면 자연히 나 머지 두 끼도 개선이 될 확률이 높아 지기 때문이다. 특히 오전에 집중력 이 약한 학생들에게 아침밥은 특효 약이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들도 많 고 아무튼 엄마들이 바빠져서 아침 밥 차려주라고 말하기도 미안한 것 이 현실. 그럼, 아침식사 대용으로 간단한 영양식은 어떨까? 매운 향신 료를먹는인도사람들은‘라씨’라고 불리는 요구르트 음료를 틈틈이 마 셔주어 속을 가라앉히고 영양을 보 충하는데, 여기서 착안하여 만들어 보자. 위와 장을 스트레스로부터 보 호하고 섬유질과 칼슘, 단백질이 함 유된 떠먹는 요구르트에다 칼륨과 비타민이 풍부한 바나나를 넣고 갈 아주는것이다. 이한잔을아침에챙 겨주면서‘엄마가(혹은 아빠가) 널 위해 손수 만든 것이다’라는 메시지 가 무언중에 전달된다. 그런 아이가 크면“아침마다 엄마가 갈아줬던 바 나나 음료가 생각난다”라고 추억할 거리가 있는, 정서가 아직 촉촉한 어 른이되는것아니냐이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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