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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솟아 오른다. 보드라운 흙가슴을 헤치고 만경창파 저 바다를 뚫고 저 침묵의 푸르른 신새벽 산맥들 사이로 해가 새 해가 불끈 떠 오른다. 민족의 새 하늘 새 땅이 드러난다. 보라 저 찬란한 한반도를 찾아오는 저 축복의 햇살 아래 우리의 묵은 때를 벗고 서 보자 저 숲에 풀과 나무와 짐승과 온갖 벌레들도 찾아든 햇살 아래 꿈틀거리고 저 창공을 나는 새들의 날갯깃에도 새해 햇살은 눈부시게 빛난다. 무엇이 두려웁고 무엇이 부러우랴 내나라 내 땅 저 넓은 새벽들에 묻힌 곡식과 저 새벽 산야에 잠든 들꽃들에게도 새 해는 찾아 가나니 한라와 백두가 일어서고 압록과낙동이 출렁이며 들과 산을 질러가며 아우성이다 어둠을 가르며 가는 그 물머리를 보라 그리고 일어서라 이제 막힌 데는 뚫고 넘어진 것들은 일으키고 굽은 것들은 펴며 떠난 것들은 돌아오게 하고 어두운 얼굴에서는 어둠을 거두어 가게 하라 저 밝은 새 해 아래 상처받고 훼손된 민족의 자존을 바로 세우자 역사를 바로 세우자 그리하여, 아아 그리하여 산이 산으로 강이 강으로 나무와 새와 꽃들이 또 그렇게 나무와 새와 꽃으로 서게 하자 무엇이 두려웁고 무엇이 부러우랴 아름답고 고운 내 겨레 한반도여 내 형제들이여 우리의 햇빛과 바람과 눈과 비로 향기로운 사람의 나라를 세우고 저 밝은 빛으로나 우리의 가슴을 가득채워 훤한 새나라 통일의 새나라로 우리 함께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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