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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서 바람이 이는 것도 아니고 부채에서 바람이 이는 것도 아니다 손과 부채가 서로 만날 때 비로소 시원한 바람이 인다 여름 휴가로 미국 메릴랜드 여행에 나섰다. 그곳도 여름이었다. 온갖 열매를 열게 하는 여름이기에 열이 났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몸 수행에 열중했다. 순간 손에 든 작은 부채 하나가 큰 깨우침을 주었다. 대나무와 종이가 만나 부채를 이루듯이, 내 손은 부채를 만나 바람을 얻는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좋은 악기라도 명장의 손을 만나지 못하면 아름다운 음악을 이룰 수 없듯이, 아무리 훌륭한 몸 수행도 참나(眞我)와의 만남이 없이는 성불成佛할 수 없다. 그렇다. 남과 북이 만나면 통일統一이 되고, 달빛이 바다를 만나면 해인海印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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