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어느 날 꽃으로 돌아와 앉은 자리 바람이 다가와 연분홍 치마가~노래 부르던, 매화차로 지새우던 정월 달밤 뒤안길 길고 긴 인욕의 침묵 끝 숲에서는 나 살아있다고 아우성이다아침이면 세상에서 가장 감미로운 속삭임으로 예불 올리는 새들의 기도 계곡 물 소리도 살짝 동참을 한다 바람이 숨긴 전언 속 키 작은 꽃들은 어느새 꽃잎 떨구고 봄날의 추억은 키 큰 꽃나무들을 향해 찰라 인 세월을 일러 준다 누구나 한 때는 양귀비인 적 있다더니 살아 있는 순간 모두가 꽃 인 것을 모른 체 잊고 있었던 지금 풀 향기 공양 올리는 연두 빛 염불 누군가에게도 ‘봄날’ 이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