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레동안 기도하러 갔던 산골암자 공양주할매 공양방 구석지에 콩나물 기르고 살던데,세월이 가져다준 프라스틱시루여도 콩나물시루가 맘편케해 오며가며 물 몇 쪽박 부어주고 재미나서 기도하고 와서는 몇치나 자랐나 또 들여다보고, 그때는 시루에 물 몇 쪽박 붓는 것이 그런데 왜 그리 싫었을까. 오일장이 서는 장터모퉁이에 서서 청상의 어머니는 궁상맞은 모습 한 할매들 틈에서 콩나물 몇 시루를 악착스레 추위를 떨어가며 팔고는 했었으니, 그러니 재미로 오며가며 붓다말다 하는 것이 아닌 정말로 재미없던 삶의 일상日常이었다. 그래, 내 삶의 한 일상日常이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