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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김호석․글 성전 큰스님 싣고 떠나는 불길 속에서 별처럼 선명하게 남는 큰 깨달음의 비상을 보았네 도道 아니면 길 없는 세상에서 큰스님 가시면서 일필휘지 열반의 큰길을 그으셨네 사람들 머리 조아렸네 깨치고 영원히 남는 위대한 스승의 주검 앞에서 큰 생명의 빛을 바라보며 영원의 그윽한 향내를 맡았네 사랑도 순간이고 미움도 찰라인 허무한 춤사위 끝 세상 풀잎 끝 이슬로 사라지고 살아서 침묵한 큰스님 열반하여 비로소 큰 법어를 하셨네 섬으로 떠돌던 사람들 큰스님 주검을 향해 흐르고 흘러 비로소 바다가 되었네 한 맛의 살색을 바라보며 고립은 슬픔이 되고 해빙의 바닷가엔 태양 저 편에서 온 눈부신 햇살들이 투명하게 내리고 있었네 납의 한 벌 검정 고무신 하나 산승이 지켜온 큰 사랑의 순정을 새들은 노래하고 바람은 온 세상을 떠돌며 그 빛을 뿌렸네 그것은 어두운 세상의 축복이었네 떠나신 지 오 년 세월은 큰스님 이름 닦고 닦아 그 이름 세월 속에서 더욱 또렷하게 남았네 밤이면 별이 되고 낮이면 햇살이 되는 그 이름의 빛을 따라 마른 풀들은 비로소 열반의 노래를 하네 산은 산 물은 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