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法頂 스님,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라 하셨죠. 먼 길 떠나시는 발걸음이 홀가분하시겠어요.버려라, 버려라 하시더니 저희마저 버리고 가시는군요.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굴레에 갇힌 저희가 예뻐 보일 리 없었겠죠. 저희도 반드시 먼 길을 떠나야 한다는 것 반드시 홀로 떠난다는 것 반드시 빈손으로 떠나야 한다는 사실은 알 듯하지만 언제 떠날지 어디서 떠날지 어떻게 떠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저 살아있는 동안 맑은 가난으로 부富보다 귀한 향기香氣로 남겠나이다.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