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시나가라 지고한 통찰력의 생애가 나래접고 깃든 곳.순례의 발을 씻기 위해 혼란의 서사시 같은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다. 쌀밥 한 접시 달(카레 비슷한 찍어먹는 음식) 사부지(감자에 향로를 넣고 기름에 튀긴 반찬) 로띠(체파티의 다른 이름. 인도인의 주식) 2량 물리(무우) 약간 값은 합계 5루피(1루피는 80원 정도) 카시아에서 서쪽 2km 사탕수수밭과 쿠큐타 강 한 낮의 오후는 적막하고 쓸쓸하다. 월남의 비구니가 지은 짱림열반사 주지는 어디가고 소년이 절을 지키고 었다. 열반당의 참배 도금이 벗겨진 투박한 모습 탐색도 두려움도 없는 눈빛은 고향 카필라를 향하고 있다. 오 젊은 순례자여 그대는 매우 거침없이 달리고 있구나. 그대는 믿지 못하는구나 성스럽다고 이름 붙혀진 사람들이 진리라고 부르는 것들 성인이라는 사람들이 말한 그것들이 그대의 영혼을 씻기지 못했다. 호기심은 끝을 알 수 없다. 끓어오르는 지식의 탐욕으로 뭉쳐지고 귀는 열려 있지만 갈구가 너무 심하다. 무엇에도 귀기울이지 않고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그대가 참 부럽구나 용기가 있다. 반항의 뿌리를 찾아서 먼 대륙을 헤매이는 그대여 살아서 그대와 동행할까 그래도 그대의 발길을 멈추게 할 수 없을걸 떠나! 나머지 길을 다 걸어버려 다시 오게 지치고 쓰러진 모습으로 지식의 여정과 반항의 무게를 걸머지고 걷는 자는 행복하다 머지않아 가장 단순한 곳에 이르게 될 것이다. 날이 저물었다. 원숭이들이 뛰어노는 사라림을 지나 휴전선이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온다. 편집자주 : 돈연스님 인도 성지순례는 이번호로서 마칩니다. 옥고를 주신데 감사합니다. |